제50차 성소주일 교황 담화
등록일
2013.03.1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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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는 믿음에 기초를 둔 희망의 징표
(교황 담화 요약)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는 기쁘게도 제2차 바티칸 공의회 개막 50주년을 기념하는 신앙의 해에 성소 주일을 맞이하였습니다. 공의회 기간 중에 교황 바오로 6세께서는 하느님 아버지께 당신 교회를 위하여 일꾼들을 계속 보내 주시기를 간청하며 성소 주일을 제정하셨습니다. 교회는 그 이후 사제 성소와 봉헌 생활 성소의 중요성을 신자들의 영성과 기도와 사목 활동의 중심으로 삼도록 노력해왔습니다.
구원 역사 전체에서 드러나는 위안과 빛을 주는 진리 하나는 바로 하느님은 당신께서 맺으신 계약에 충실하시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모든 희망의 확고한 토대가 있습니다. 따라서 희망한다는 것은 계약의 약속들을 지키시는 성실하신 하느님을 믿는다는 것과 같습니다.
하느님의 성실하심은 바로 그분의 사랑입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온전히 드러난 이 사랑은 우리의 삶에 파고들어, 저마다 자신의 삶에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 그리고 충만한 삶을 위하여 무엇을 내어 놓을 준비가 되어 있는지 응답하도록 요구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당신과 함께 살도록 부르십니다. 예수님의 초대를 받아들이는 것은 더 이상 우리 자신의 길을 선택하지 않는 것을 의미합니다. 참으로 그분에게 주도권을 드리고, 우리의 삶 자체를 그분께 맡긴다는 의미입니다.
사제 성소와 봉헌 생활 성소는 그리스도와 인격적으로 만나는 경험과, 그분과 나누는 진지하고 확신에 찬 대화에서 나옵니다. 하느님께서는 이 성소들이 세상을 위한 희망의 징표가 되게 하십니다. 그들의 삶은 우리를 먼저 사랑하신 그분에 대한 믿음에 바탕을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젊은이들이 피상적이고 덧없는 수많은 선택의 기로에서, 예수님을 본받아 다른 이들을 섬기고자 하는 갈망을 키울 수 있기를 바랍니다.
사랑하는 젊은이 여러분, 예수님을 따르고 사랑과 아낌없는 투신의 길, 힘들지만 용기가 필요한 그 길을 걸어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은 세상이 줄 수 없는 기쁨의 증인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이 지닌 희망에 관하여 누가 물어도 대답할”(1베드 3,15) 줄 알게 될 것입니다.
바티칸에서
교황 베네딕토 16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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