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식

2012년 전교주일 교황 담화 해설 계속(2)

등록일

2012.10.15

조회수

3,860


(계속)



2. 만민 선교는 모든 교회 활동의 일관된 전망과 전형이 되어야 합니다.”



교황님은 2009년 전교주일 담화에서 “보편 사명은 교회 생활에서 근본적이며 지속적인 사명이 되어야 합니다.”라고 쓰셨고, 올해에는 씨앗과 성장의 중요성을 말씀하십니다. “오늘날에도 만민 선교는 모든 교회 활동의 일관된 전망과 전형이 되어야 합니다. 교회의 정체성은 바로, 우리에게 구원을 가져다주시려고 그리스도 안에서 자신을 드러내신 하느님의 신비에 대한 믿음에 있고, 또한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 주님을 증언하고 세상에 선포하는 사명에 있기 때문입니다”(2012년 전교주일 담화). 교회의 만민 선교를 이해하려는 우리의 경험부터 어떻게 이것이 우리 자신의 교회 활동에서 “일관된 전망과 전형”이 될 수 있는가 까지 배우도록 우리를 격려합니다. 이는 실천적 의미에서 서로를 지원하고 격려하고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의미합니다. 저는 최신 한 기사를 읽었는데, 이 기사에서는 리버풀대교구에서 처음으로 장례예식의 평신도 봉사자 22명이 임명되었다고 전합니다. 켈리 대주교님은 이 새로운 평신도 봉사자들이 “가장 우수한” 봉사를 제공하도록 지속적인 지원과 훈련을 받을 수 있는 단체를 보장하셨다고 합니다.



저는 세상 저편에 있는 겸손한 교리교사가 생각났습니다. 그는 90년대 시민 갈등이 고조되었을 때, 우간다 북부에 있는 굴루대교구에서 평신도 봉사자로서 자신의 일을 수행하던 중 살해되었습니다. 많은 사제들이 구금되고 수천 명이 죽었던 그 당시에 마리아노 오모니는, 당시 수많은 용감한 평화의 봉사자와 진정한 희망의 전달자들 가운데 한 사람이었습니다. 그의 열정적인 이야기는 우리를 깨우쳐 주고, 충실하기 이를 데 없는 그의 체험은 그처럼 할 수 있게 하며, 그의 이야기들은 지역 교회의 양성에 필수적인 한 부분이 될 수 있습니다. 어려운 상황에 있는 이들의 열정과 개인적 헌신에서 오는 이러한 증거들은 우리가 어떻게 하느님의 살아 있는 현존을 증언할 수 있는지 우리에게 모범을 제시하고 질문을 던집니다. 왜냐하면, “마음의 갈증을 풀어 주시는 살아 계신 그리스도를 만나면, 그러한 현존의 기쁨을 다른 이들과 나누고 그분을 알려 모든 이가 이 기쁨을 체험하게 하려는 열망이 솟아나지 않을 수 없기”(2012년 전교주일 담화) 때문입니다.



 



올해 담화에서 “우리는 초기 그리스도인 공동체들이 지녔던 사도적 열정을 되살릴 필요가 있습니다. 그들은 힘없는 작은 공동체였지만 선포와 증언을 통하여 당시에 그들이 알던 온 세상에 복음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위와 같음)라고 말합니다.



 



요셉 오쿠무 신부님의 설명에 따르면, 마리아노는 어느 날 45킬로미터 거리를 자전거로 출발하여 이웃 본당에서 고해성사를 보고 축성된 성체들을 모시고 마을을 방문했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그를 군대 첩자로 의심하는 반란군들에게 붙들렸습니다. 교리교사임을 설명하기 위해 십자가를 보여 주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들은 그를 심하게 때린 후 떠났습니다. 나중에 한 군부대가 더러운 길에 쓰러져 있는 “엉망이 된” 그를 발견했습니다. 심장이 굳을 대로 굳어버린 군인들은 그를 발로 차고 술 취한 반역자로 취급하였습니다. 그들 가운데 한 사람이 그가 성합을 운반 중이었던 것을 알아채고, 힘을 다해 성합을 움켜쥐고 있는 그에게 “이것은 술 마시기에 좋다.” 하며 폭력을 휘둘러 성합을 뺏어냈습니다. 길바닥 여기저기에 축성된 성체들을 내던진 후, 그들은 마리아노가 죽을 정도로 때려 놓고 떠났습니다. 막사로 돌아온 군인은 성합을 트로피인 양 보여 주었고, 잡혀 있었던 한 교리교사가 위험을 무릅쓰고 “그것은 네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것이다.”라며 큰 용기와 확고한 신앙으로 도전했습니다. 군대의 대령이 계속되는 소란을 살피러 들어왔을 때, 교리교사 역시 “오만불손하다”고 두들겨 맞고 있었습니다. 대령은 부하에게 마리아노를 찾아 성합을 즉시 되돌려 주라고 지시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너무 늦게 도착했고, 그를 발견했을 때 그는 거의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착한 대령은 그를 군용 헬기로 사제들이 구금된 곳으로 데려가라고 지시했습니다. 다음 날, 마리아노는 대주교님이 집전하고 사제들과 동료 교리교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진 장례예식 후에 매장되었습니다. 나중에 그의 아내가 그를 이장할 때, 그 시신은 있었던 곳에 변하지 않고 그대로 있었다고 합니다. 마리아노는 “그의 가족과 함께” 있었기 때문에 지금 그는 “다른 방법으로” 모두와 함께 있을 것이라고 요셉 신부님은 말합니다.



 



요셉 신부님은 그는 “특별했었다.”고 기억합니다. 그는 이웃의 필요에 다양한 종교적 봉사로 다가갔을 뿐만 아니라 아픈 이들의 곤경에 공감하였고, 자주 마을을 지나가는 버스들을 살피면서 환자들을 방문하기 위해 캄팔라로 가기 위해 차에 올라탄 사제를 찾으려 했습니다. “그는 우리의 증인”이며, 자신의 소중한 시간을 봉헌한 많은 교리교사들 가운데 한 사람입니다. 그들은 말한 것을 실천했습니다. 그들의 삶으로써 모두를 위한, 특히 가장 어려운 이들을 위한 진정한 연민으로 선교로 실행했습니다. 요셉 신부님은 “생명과 가족을 위한 그들의 사랑, 그들의 기쁨, 주님을 믿고 생활하면서 나누는 그들의 열정”은 오늘날에도 증거가 되고 있다고 말합니다.



 



3. 선교는 교회의 보편 선교 활동에 우리 자신을 맡기는 것입니다



친애하는 친구들이여, 이것이 바로 우리가 교회의 보편적 만민 선교 활동으로부터 나눌 수 있는 한 증거이고, 우리가 전교주일을 위하여 내놓은 어떤 출판물보다 훨씬 더 위대한 것입니다. 이러한 이야기들은 아프리카와 아시아 사람들의 심장에서 울리는 희망의 한 부분이며, 이 안에서 영적 자원의 큰 가치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요셉 신부님은 “마리아노의 증거는 많은 사람들이 이해하기는 어렵겠지만



교회 안에서 우리에게 생명을 줍니다.”라고 합니다. 마리아노 같은 그리스도인이 되라는 것이 올해 전교주일 담화의 명령이며, 이러한 신앙의 산 체험들을 우리 공동체 안에서 더 많이 나누어야 합니다. “과거와 마찬가지로 오늘날에도 그리스도께서는 우리가 세상의 길들을 통하여 모든 민족들에게 당신 복음을 선포하도록 우리를 보내십니다”(「믿음의 문」, 7항).



 



오늘날 선교는 새로운 무신론, 영적 생활과 신앙 실천에 대한 무관심, 불의의 도전들, 죽음의 문화, 문화적이고 지리적인 국경에서 시작합니다. 마태오 복음서는 무사안일한 우리에게 경고합니다. “저 백성이 마음은 무디고 귀로는 제대로 듣지 못하며 눈은 감았기 때문이다. 이는 그들이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 깨닫고서는 돌아와 내가 그들을 고쳐 주는 일이 없게 하려는 것이다”(마태 13,15). 복음 선포는 자발적이고 총제적임을 우리가 깨닫게 되면, 그리스도께서 어디에서 어떻게 나를 그분의 소명과 연결시키기 바라시는지 물으면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모든 백성들을 위한 공동선을 건설하고 다른 이들의 요청에 응답하여 자신의 순례 여정에서 자녀다운 열정으로 행동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선포하려는 열정은 또한 우리가 역사를 이해하여 인류의 문제와 열망과 희망을 깨닫도록 촉구합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분명히 인류를 치유하시고 정화하시고 당신의 현존으로 채워 주실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메시지는 언제나 시의적절하고 역사의 중심에 들어가 모든 인간 존재의 가장 심오한 의문에 답을 줄 수 있습니다”(2012년 전교주일 담화). 이것이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심장에서 솟아나온 선교의 통찰력이며, 신앙의 해에 우리 모두의 보편적 여정을 위한 지도가 될 것입니다.



 



개별 교회로서, 우리는 하느님께서 증거를 보여 주고 생활하라고 우리를 초대한 나라들에서 우리가 생활하고 있는 신앙을 다른 이들과 나눌 것을 제안합니다. 교황청전교회에서 주최하는 전교주일은 이러한 보편 선교 활동에 우리 자신을 맡기라고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 곁에 있는 날입니다. 이 날은 “어떤 마음가짐으로 주어야 하는지를 가르치기 때문에 교회 생활에서 중요한 날입니다. 곧 성찬례 거행 안에서 세상의 모든 선교를 위하여 하느님께 바치는 예물로 주어야 합니다”(교회의 선교 사명, 81항). 재정 부족으로 사목 활동을 이행하기 어려운 가난한 지역 교회들이 그들의 복음화 활동을 수행할 수 있도록 재정을 돕고 그들을 위하여 기도하라고 초대받은 날입니다. 이 날은 또한 다른 이들과 함께 우리에게 주신 하느님의 자비를 경축하며, 마리아노와 같은 증인들이 우리 자신의 지역 교회에 새로운 활력을 가져오고 활성화시킬 수 있는 날이기도 합니다.



 



저는 지난 해 동안 다른 나라에서 활동하는 선교사들과 함께하며, 하느님께서 얼마나 우리 교회를 축복해 주시는지 볼 수 있었습니다. 분명 문제와 그늘도 있으니, 우리 모두 이 어려운 시기에 세계의 다른 많은 지역들, 특별히 시리아 국민과 목자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드러나는 모습은 복음을 위대하고 열렬히 증언한 이들의 증거로서 참으로 축복 받았고, 우리도 주님께 부르심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저는 세계 교회의 보편 선교에 협력하는 교황청 전교기구들을 기억하고 감사를 드립니다. 그들의 활동으로, 복음 선포는 이웃을 돕는 발언이 되고, 가장 가난한 이들을 위한 정의가 됩니다. 또한 오지에 교육 기회를 주고, 벽지에 의료 지원을 하며, 가난에서 벗어나도록 돕고, 소외된 이들을 받아들이며, 민족들의 발전을 지원하고, 인종 갈등을 극복하며, 모든 단계의 인간 생명을 존중하게 해 줍니다”(2012년 전교주일 담화). 전교주일 거행은 여전히 주님의 특별한 사랑의 또 다른 표징입니다.



 



교황청 전교회 사무총장, 티모시 리한 신부



소화 데레사 축일, 로마에서



 



 



 


목록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