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로마 정기총회 보고
등록일
2012.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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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로마 정기총회 보고
2012년 5월 7일부터 12일, 로마 살레시아눔에서는 ‘만민에게 선교와 새 복음화의 패러다임’이라는 주제로 2012년 교황청전교기구 정기총회가 열렸다. 정기총회는 전교기구 총재 피에르쥬세페 바켈리 대주교의 환영 인사를 시작으로, 주제에 대한 강연과 토론, 각 기구 사무총장의 2011년 재정·사목 활동 보고와 예산 승인으로 이루어졌다. 10일 오후에는 주제에 대한 여러 방면의 검토가 이어졌고, 대륙별 모임이 있었다. 아시아 대륙 모임은 내년 초 필리핀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하였다. 12일 오전, 교황 베네딕토 16세 알현을 끝으로 정기총회를 마쳤다. 다음은 각 기구 사무총장의 보고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내년도 정기 총회는 5월 13~18일 개최된다.
교황청전교회
사무총장 티모시 리한 신부
우리는 2012년 1월 9일, 전교회 설립자 폴린느 자리코의 선종 150주년 기념행사를 통해, 평신도 선교사로서 자신의 역할을 헌신적으로 수행한 폴린느의 영성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또한 교황 베네딕토 16세께서는 자의 교서 「믿음의 문」에서 2012년 10월 11일~2013년 11월 23일(그리스도 왕 대축일)을 ‘신앙의 해’로 선포하셨습니다. ‘신앙의 해’는 신자들이 가톨릭교회를 신앙의 선물로 체험하고, 하느님과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고 이웃과 신앙을 나누어야 하는 신자들의 사명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선포된 것입니다. 이에 따라 인류복음화성 장관 페르난도 필로니 추기경님은 전교기구가 이 ‘신앙의 해’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부탁하셨습니다. 우리는 전교기구가 교회 삶 안에 자리매김 할 수 있는 이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겠습니다.
지난 50년 동안 전교회는 크게 성장했습니다. 1966년 769개의 교구 보조금 신청에 미화 29,626달러를 지원했던 우리 기구가, 2011년, 1,066개 보조금 신청에 미화 109,994달러를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성장과 함께, 도움이 절실한 가난한 교회를 더 많이 돕기 위해 규정의 재검토가 필요합니다.
2년 전부터 재정적 침체가 계속되고 있어, 신청 금액과 신청 수를 제한시키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교회의 보편 선교를 위해, 신생 교회를 우선적으로 돕고 오랜 전통 교회들이 책임감을 인식하고 자립할 수 있게 하는 새로운 예산안이 필요합니다.
▶ 각 지부에서 로마본부에 전달한 2012년 전교회 자금은 미화 총 107,216,375.55달러이며, 대륙별로 보면 아프리카 1,213,583.42달러, 아메리카 43,950,870.50달러, 아시아 5,361,429.53달러, 유럽 52,876,873.19달러, 오세아니아 3,822,618.91달러입니다.
교황청베드로사도회
사무총장 쟝 듀몽 몬시뇰
베드로사도회는 신학생, 수련자 양성에 전적으로 헌신하면서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그들을 도우려 하고 있습니다. 명확한 보조금 분배를 위해 보조금이 분배된 지역의 ‘사목 방문’을 실행했습니다. 사목방문 동안 저는 신학생들의 하루 일과를 따라하고 주교님과의 대화를 통해 지난 7년 동안의 발전을 지켜보면서, 철저한 양성을 향한 훌륭한 여정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주교님들, 신학교 교수들, 양성팀들이 점점 더 베드로사도회가 양성의 질적 향상을 위한 노력에 진정한 동반자가 되어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인류복음화성의 조직적인 활동 덕택에 여러 해 동안 신학교 양성자들을 위한 상설 교육이 지역교회안에서도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베드로사도회에서는 그 유지비용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특히 아프리카에서, 여러 학과에 자격있는 교육자들을 보충해 달라는 긴급한 요청에 부응하여, 여러 주교회의에서 아프리카 가톨릭대학에서 일할 교수들을 보내려는 구체적인 계획을 시작했습니다. 베드로사도회는 이 활발한 기획들이 실현되도록 실질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행정적인 관계만으로는 지역 교회들의 친밀하고 믿음직스런 파트너가 될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우리는 계속해서 양성 기관의 기획과 요청을 경청해야 하고 그들이 사명을 완수할 수 있도록 유연하고 창의적으로 도와주어야 합니다.
베드로사도회는 긴축 예산 집행으로 재정 상태는 양호합니다. 2010년 모든 신학교에 5% 삭감한 보조금을 적용했습니다. 200명 이상 소신학생들을 위한 보조금이 점진적으로 삭감되었고, 올해는 마지막으로 20%의 보조금이 이들에게 지불됩니다. 많은 주교님들과 학장님들이 전년도 신청금보다 축소된 금액을 신청해 주셨습니다.
최근 지원받은 신학교들 가운데 대부분의 대신학교들은 책임감 있게 잘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분배된 보조금은 일반적으로 아주 적은 금액입니다. 그들 대부분 진지하게 재정 자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본래 신학교 재정 자립 능력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따라서 베드로사도회 보조금은 대신학교 재정에 절대 필요한 것이며, 교구에서 정기적으로 지원하기에는 큰 어려움이 있습니다.
2011년 5월부터 2012년 3월에 걸쳐 방문한 잠비아, 기니,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말리, 부르키나파소, 나이지리아에서 받은 환대에 감사드립니다.
교황청어린이전교회
사무총장 쟌느 밥티스틴 라람보아라손 박사
어린이 전교주일은 어린이들이 가정, 본당, 학교, 단체 등에서 어린이 선교사로서의 역할에 대한 인식과 신앙이 성장할 수 있는 더 없이 좋은 기회입니다. 그런데 물질적 나눔이 어린이들 활동의 결과가 아니라, 전교주일 모금에서 분배된 것이라면, 이 소중한 기회가 어린이들 마음이 진정한 보편 선교에로 열리게 하는 기회가 되지는 못할 것입니다. 우리는 어린이전교회가, 전교회와 베드로사도회를 위한 기초를 준비하는 기구임을 항상 기억하고 있습니다. 곧 우리는 열매를 맺기 위한 기초를 다지고 있는 것입니다.
어린이전교회는 170주년 행사로 미술대회를 준비하고 있으며, 이미 요청하였듯이 2013년 2월까지 2점의 그림을 로마본부에 보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2011년 6월부터 11월까지 로마, 아르헨티나, 페루 등에서 개최된 회의에 참석하였고, 2012년 1월부터 4월까지 멕시코, 푸에르토리코, 룩셈부르크, 미국의 마이애미를 방문하였습니다.
올해 어린이전교회의 연대 기금으로는 미화 22,576,859.26달러가 마련되었고, 보조금으로 총 19,710,620달러가 책정되었는데, 대륙별로 보면, 아프리카에 11,505,520달러, 라틴아메리카에 668,900달러, 아시아에 7,228,900달러, 유럽에 63,500달러, 오세아니아에 243,800달러가 책정되었습니다.
교황청전교연맹
사무총장 비토 델 프레테 신부
교회가 진정으로 이웃에게 하느님 나라를 알리기를 원한다면, 교회 먼저 회개해야 하는 것처럼, 명예를 훼손시키는 대중매체 운동으로 매도되는 교회는 투명할 뿐만 아니라 투명하게 보여져야 합니다.
오늘날, 기부자들은 진실로 자신들의 기부금이나 헌금이 그들이 원하는 목적에 쓰이는지 알고 싶어 합니다. 이것은 신뢰가 아니라 진실과 투명성에 관한 문제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 것이 아니고 관리만 할 뿐인 재정 자원을 투명하게 운영하고 보고해야 합니다. 현대인들은 세계연대기금을 마련하는 국가적이고, 국제적인 거대한 그릇에 돈을 넣기보다는, 개인적 기부를 통해 공감하고 조절할 수 있는 계획을 더 믿음직스러워하고 관심 있어 합니다. 이것이 헌금이 감소하는 이유이며 교황청전교기구가 기금 배분이 어려운 이유입니다.
교황청전교기구는 만민에게(ad gentes) 향했던 지난 세기 복음화의 교회론적이고 그리스도론적인 발자취를 따라야 합니다. 선교하는 교회의 여정은 정화와 쇄신으로 구분됩니다.
1) 정화
교회는 세상의 빛이신 그리스도의 빛을 따라서 하느님의 말씀을 주의 깊게 듣고 그리스도의 신비를 깊이 읽고 이해함으로써 선교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사업가도 아니고, 다국적 기관의 직원도 아닙니다. 우리의 존재와 책임에 의미심장한 개선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오직 하느님 나라와 절대적이고 완전한 인류의 구원자에 대한 열정으로 불타는 선교사가 되어야 합니다.
2) 쇄신
쇄신이 시작되려면 폭넓은 전망과 강한 동기부여가 필요합니다. 교회의 보편 교도권이 모든 신자들에게, 특별히 큰 책임을 맡은 이들에게 끊임없이 제기하는 요청에 응답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곧 새 복음화가 필요한 것입니다.
3) 새 복음화
새 복음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새로운 지향과 영적 자세가 필요합니다. 교회 역사 안에서, 반 교회적이고 반 그리스도적인 도전들 가운데서도, 성령으로 감동된 몇몇 사람들은 위대한 선교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사도적 전략이 아닌 성령의 힘으로 하느님 나라를 열정적으로 선포하였습니다. 선교 사도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도하고, 희생하며, 자신의 삶을 봉헌하는 것이며, 그 뒤에 물질적 나눔과 재정상의 자원이 따릅니다.
이 시대는 전교기구의 카리스마 실현이 절실합니다. 오늘날 문화와 종교 형태는 계속 변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교회와 선교에 대해서도 다른 언어로 말해져야 합니다. 물질적 지원과 선교사 파견으로 선교를 실천했던 오랜 전통의 교회뿐만 아니라, 신생 교회들도 그들 선교 성소를 실현해야 합니다. 그들은 받는 교회로만 존재할 것이 아니라. 비 그리스도교인들 가운데서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기 위해, 가난 속에서도 나눠야 합니다. 선교협력은 모두에게 주어진 의무입니다.
▶ 비토 델 프레테 신부는 전교기구 설립자들의 카리스마를 다시 일으켜야 함을 강조하며, 전교연맹의 활동으로 월간지 Omnis Terra와 선교 양성 과정을 소개했다.
교황님 말씀
“존경하는 주교 형제들과 사제들, 형제자매 여러분!”
이 자리를 통해 인류복음화성 장관 페르난도 필로니 추기경님과 함께 여러분 모두에게 저의 따뜻한 인사를 전합니다.
복음화는 늘 긴박하게, 교회가 모든 이에게 그리스도를 알리고, 세상에서 활기찬 걸음으로 나아가라고 재촉합니다. 인류는 진리 자체이신 그리스도 안에서만이 정의와 평화를 발전시키고 존재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모든 민족은 진리의 복음을 전해 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그리스도인 공동체들은 회개를 촉구하시며 용감하게 새로운 일에 뛰어들도록 재촉하시고, ‘새 복음화’라는 중요한 임무에 투신하도록 부르시는 신랑의 목소리를 다시 들어야 합니다.” (요한 바오로 2세, 사도적 권고, 「유럽 교회」, 23항) 강생한 말씀이신 예수님께서는 복음 선포의 중심이며 복음화의 지표이십니다. 그분 나라가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기도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성령께 힘과 빛을 청해야 하고, 그분이 우리를 이끄시도록 우리 자신을 그분께 맡겨야 합니다.
친애하는 동료들이여, 복음 선포는 적지 않은 어려움과 고통을 가져옵니다. 사실상, 세상에서 하느님 나라의 성장은 때로 그 봉사자들의 피의 대가를 치루고 얻은 것입니다. 그러나 교회는 박해라는 비극적 상황과 어려움에도 실망하지 않으며, “그리스도교 모든 역사에 걸쳐 복음 전파 과정에는 언제나 순교자들, 곧 ‘증인들’이 무수히 많았으며 이는 필연적인 일.”(요한 바오로 2세, 「교회의 선교 사명」, 45항)이라는 인식과, 주님 명령에 충실히 머물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메시지는 이 세상의 논리로는 검증될 수 없습니다. 그것은 예언이며 해방이고, 성장하고 있는 새로운 인류의 씨앗이며, 그것만이 종말에 온전하게 실현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의 특별한 임무는 그리스도의 모든 제자들이 선교 성소를 활발하게 지켜나가게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각자는 성령께 받은 은사에 따라서 부활하신 주님에게서 받은 교회의 보편 선교에 공헌하고 있습니다. 선교의 여왕, 동정 마리아께서 여러분을 지켜 주시고, 선교 협력과 선교 의식을 장려하는 여러분의 막중한 사명을 도와주시기를 기도합니다. 기도 속에 항상 여러분을 기억할 것입니다. 여러분과 복음화 운동에 협력하는 모든 이들에게 감사드리며, 여러분 모두에게 저의 사도적 축복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