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차 아시아선교대회
2006년 10월 19-22일, 타일랜드 치앙마이,
아시아의 예수님 이야기
제1차 아시아 선교 대회의 메시지
예수님께서 살아계십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셨습니다! 구세주께서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그분의 생명이 우리의 생명입니다. 이는 2006년 아시아선교대회 참석한 우리들이 확인하고자 하는 취지입니다. 2006년 10월 18일부터 22일까지 타일랜드에 모인 우리는 “제가 주님을 보았습니다.”(요한 20,18) “주님이십니다.”(요한 21,7) “정녕 주님께서 되살아나시어”(루카 24,34)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요한 20,28) 하고 선언하는 그리스도의 첫 번째 제자들과 같은 믿음으로 기뻐합니다. 첫 번째 제자들은 기뻤습니다. 그들의 친구, 그들의 스승, 그들의 예언자, 그들의 동정심 많은 치유자, 그들이 사랑하는 분이 기적적으로 - 신비하게 - 되살아나셨습니다. 두려움과 실망, 상처와 황폐함이 믿음과 기쁨으로 바뀌었습니다. 누가 기대할 수 있었겠습니까? 누가 꿈을 꾸었겠습니까? 예수님께서 몸소 그분의 제자들에게 오셨습니다. 그분은 그들의 이름을 부르십니다. 막달레아의 마리아, 토마스, 베드로, 야고보, 요한, 그들은 그분을 알아보았습니다. 그분은 평화와 화해의 말씀을 하십니다. 의심 많은 제자들이 변화되었습니다. 십자가에 못 박히시고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여전히 그들의 믿음을 키우십니다. 그분은 그들의 미래를 격려하십니다. 그분은 그들을 선교에 파견하십니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마르 16,15)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라.”(마태 28,19) “너희는 이 일의 증인이다.”(루카 24,48)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요한 20,21) 그래서 제자들은 예수님 이야기를 하기위해 떠났습니다. 그들은 가까운 곳, 먼 곳으로 갔습니다. 야고보는 예루살렘으로, 베드로와 바오로는 로마로, 토마스는 인도로. 과연 부활하신 주님을 만난다는 것은 선교에 보내지는 것입니다.
◆ 예수님의 현대 제자들인 우리, 1,000명 이상이 하느님의 자비로우신 섭리 안에서 처음으로 제1차 아시아선교대회에 모였습니다. 타일랜드 북쪽, 치앙마이에 넓게 자리한 호텔은 새로운 다락방이 되었습니다. 레바논에서 일본까지, 카자흐스탄과 몽골에서 인도네시아까지, 드넓은 아시아 대륙을 가로질러 다른 제자들을 만나고, 우리의 이야기를 하며, 우리의 경험을 나누려고 모였습니다. 우리는 생명, 신앙, 영웅적 행위, 봉사, 기도, 대화, 그리고 선포 등 셀 수 없이 많은 감격적인 이야기들을 들었습니다. 우리는 기쁨 넘치는 분위기에 휩싸였습니다. 어느 누구도 친구가 되어 주신 역동적인 하느님 영의 현존을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우리 모두 성체성사를 거행하고, 기도하며, 경청하고, 나누면서 예수님 제자로서 우리의 신앙과 삶을 경축하였습니다. 문화와 언어의 다양성은 하나인 우리의 공동 신앙을 거행하는 데 빛과 색상을 더해주었습니다.
이 사목적-교리교육적 대회에서 이야기하는 것 또는 신앙을 나누는 것이라는 복음화의 유일한 방법론을 탐구하였습니다. 우리는 노인, 가족, 젊은이, 어린이 그리고 여성, BECS(기초교회공동체)의 이야기들에 귀 기울였습니다. 우리는 이슬람교, 불교, 힌두교 그리고 부족들의 전망도 들었습니다. 현대의 상황에서 소비주의, 대중매체, 이민 그리고 종교 간 대화 등을 역설하였습니다. 인종 대립과 종교적 긴장의 현재 상황에서 복음화 선교를 한다는 것은 얼마나 중요한 것입니까!
◆ 예수님 이야기는 하나의 커다란 이야기 속으로 그 모든 생활의 경험을 엮어가는 유일한 실마리였습니다. 모든 색깔, 민족, 언어, 문화, 가치, 종교 그리고 아시아 민족의 예술은 하나의 커다란 예술품(양탄자)을 만들었습니다. 주님, 당신의 길은 얼마나 경탄스럽습니까! 당신의 계획은 얼마나 깊습니까!
세상은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이야기 없는 인간의 삶은 상상할 수 없습니다. 이야기들은 우리가 누구인가를 말해 주고, 다른 민족들, 모든 아시아를 가로 질러, 세계를 통해서까지 우리를 연결시켜 줍니다. 그것을 통해서 우리는 삶의 깊은 차원, 우리 자신의 존재의 신비도 찾아냅니다. 이야기들은 우리의 삶과 믿음에 영향을 줍니다. 그것은 전망과 가치를 변화시킵니다. 그것은 공동체를 형성합니다. 이야기들은 경험에서 솟아오를 때 헤아릴 수 없이 변화하는 힘과 숨겨진 역동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학교에서 배우는 학습보다 또는 읽는 책들보다 훨씬 오래된 기억들입니다.
◆ 예수님께서는 이야기꾼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랍비, 선생님으로서 그분이 좋아하는 교육 방법은 하느님 나라의 깊이를 드러내는 통찰력 있는 묘사, 비유들을 말씀하신 것이었습니다. 누가 착한 사마리아인 또는 방탕한 아들의 비유를 모르겠습니까? 예수님의 비유들은 우리를 하느님과 우리의 모든 형제자매들과의 관계를 새로운 가능성으로 변화시킵니다. 많은 이들은 아시아에서 태어나신 예수님을 단순히 공자, 라오 추, 간디 같은 위대한 아시아의 현인에 가까운 이로 생각할 것입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께서는 아버지께서 보내셨고, 인간이 되신 하느님이시라고 믿습니다. 그분은 하느님의 강생 이야기, 육체 속에 있는 하느님의 사랑 이야기이십니다.
아시아선교대회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회칙 「아시아 교회」에 기초한 많은 도전들을 구체화하려고 했습니다. “아시아 문화 형태에 친숙한 이야기식 방법들을 택하여야 합니다. 사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선포는 복음서처럼 그분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가장 효과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20항f)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가르치는 데 아시아적 방법론의 가장 특징적인 이야기와 비유 그리고 상징들을 활용한 기억을 일깨우는 교육학”(20항g)을 따라야 한다고 권유합니다.
◆ 아시아의 지역 교회들은 말씀과 효과적 봉사 실천이라는 면에서 예수님 이야기를 하고 아울러 그리스도의 선교 명령에 충실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교회는 예수님께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그 신앙을 전달하는 것입니다. 위대한 말씀 선포자, 성령께서는 모든 상황에서 교회가 특별히 변화된 삶의 증거를 통해 말하도록 인도하십니다. “우리가 들은 것, 우리 눈으로 본 것, 우리가 살펴보고 우리 손으로 만져 본 것”은 “이 생명의 말씀”(요한 1,1)이 외에 아무 것도 아닙니다. 선교는 예수님의 살아계신 인격을 증언하고, 십자가를 지며, ‘다른 이’의 친구가 되고, 연민을 보이며, 공동체를 형성하고, 살아 있는 예수님의 이야기를 보존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 엠마오로 가는 길의 제자들을 봅시다. “길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실 때나 성경을 풀이해 주실 때 속에서 우리 마음이 타오르지 않았던가!”(루카 24,32) 우리에게 치앙마이로 가는 길은 엠마오로 가는 길이 되었습니다. 선교대회에서 우리는 우리 신앙의 경험들을 나누었습니다. 방글라데시와 홍콩, 타일랜드와 중국, 일본과 네팔 등, 모든 아시아 대륙을 가로질러 우리 마음이 불타올랐습니다. ‘아시아 교회’의 메아리가 힘차게 울렸습니다. “불은 자기 자신을 태우는 어떤 것을 통해서만 타오를 수 있습니다.”(「아시아 교회」, 23항) 아시아 교회는 “예수님께서 알려지시고 사랑받으시고 사람들이 따르도록 선교 열정으로 불붙은 공동체”(「아시아 교회」, 19항)가 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세상에 불을 지르러 오셨고, 불이 타오르기를 기도하셨습니다.(루카 12,49 참조.) “아시아의 교회는 이 불이 지금 타오르기를 바라는 열망을 함께 나누고 있습니다.”(「아시아 교회」, 18항) 우리는 성령께 감사드리는 우리의 2006년 선교대회가 아시아주교연합회와 복음화사무처의 주최로 이루어졌고, 많은 이들의 마음에 불을 지를 수 있다는 것을 압니다.
◆ 특별히 우리 신앙 이야기들의 교환인 아시아선교대회는 아시아의 문화들, 종교들, 그리고 민족들(특히 가난한 이들)과 대화를 나누는 우리의 의무에 새로운 전망을 제공했습니다.(FABC 5: 3.1.2. 참조) 오늘날 아시아의 가난한 이들의 이야기는(걸인들, 에이즈 환자들, 이주민, 부랑자들) 예수님 이야기와 그분의 파스카 신비 안에서 읽어야 합니다. 아시아의 덕망 있는 많은 종교들은 모든 사람이 구원되는(1티모 2,4) 하느님의 보편적 구원 계획안에서 보여져야 합니다. 아시아 문화의 풍요함은 예수님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한 가장 적합한 매개물이 될 것입니다. 이러한 임무는 “아시아의 다원 윤리적, 다원 종교적, 다원 문화적 상황에서 그것은 오늘날 특별한 긴급성을”(「아시아 교회」, 21항) 띠고 있습니다. 30년 넘게 FABC에서 주최한 통찰력 있는 ‘삼중 대화’는 “새롭고 놀라운 방법들”(「아시아 교회」, 20항)로 완성될 수 있습니다. 그 중의 하나는 우리 삶의 이야기를 나누는 선물 교환에 있습니다.
◆ 이 제1차 아시아선교대회에서 우리는 교황 바오로 6세의 진심을 울리는 말씀으로 효과적 선교는 “한결같은 사랑과 열성과 기쁨을 가지고”(「현대의 복음 선교」, 1항) 사명을 다하는 ‘복음화의 기쁨’임을 재발견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하느님의 자비로 알게 된 기쁜 소식을 기쁜 마음으로 전하는”(위의 책, 80항) 사람들입니다.
◆ 대회 참석자들인 우리는 예수님 이야기를 특히 아시아에 대한 새로운 통찰 가운데 고국의 공동체들에게 가져가야하는 임무가 맡겨졌습니다. 우리는 젊은이들 마음속에 선교의 불을 밝힐 수 있는 생생하고 고무적인 이야기들을 고향으로 가져갈 준비가 되어 있고 열정에 불타는 것을 보았습니다. 우리는 (더러운) 영이 들린 사람에게 하신 예수님 말씀을 따르기 바랍니다.(대회에서 우리가 적용한 성서 구절 참조.) “집으로 가족들에게 돌아가, 주님께서 너에게 해 주신 일과 자비를 베풀어 주신 일을 모두 알려라.”(마르 5,19)
◆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그처럼 통찰력 있게 주목하였듯이 아시아적 교육 방법의 특징적인 방법, 비유와 상징들, 이야기들을 통하여 상기된 길, 아시아적 길에 근접한 복음화를 보았습니다. 그러므로 그것은 다른 이들과 우리 신앙을 나누는 길이고, 성실하게 대화하는 길입니다. 복음화의 이러한 차별화된 접근을 믿는 우리는 “하느님께서 인간 존재의 기본 질문에 대한 답변과 구세주로서 주 예수 그리스도를 명백히 선포하라고 우리에게 문을 열어주셨을 때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FABC 5, 43항)
◆ 올 전교주일에 우리는 몇 세기 동안 아시아에 봉사하러 온 무수한 선교사들에 대해 주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우리는 깊은 신앙심으로 지구 여러 곳에서 봉사하는 아시아의 수많은 이들을 주님께서 사랑으로 보호해 주시기를 청합니다. 우리의 어머니, 복음화의 별이신 성모 마리아께서 우리를 위하여 우리가 생활의 증거와 행동과 말로써 전하고, 또 그분의 이야기, 당신 아드님 예수님의 사랑으로 우리의 마음이 불타오르도록 빌어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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