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어린이전교회 설립 180주년 기념 교황님 말씀
등록일
2023.10.05
조회수
649
교황청 어린이전교회 설립 180주년 기념 교황님 말씀
존경하는 주교님,
사랑하는 선교사 어린이와 젊은이 여러분,
부모님과 양성자와 친구 여러분!
우리는 지난 5월 19일에 교황청 어린이전교회 설립 180주년을 기념하였습니다. 오늘날에도 여전히 많은 이들이 이 기쁜 기념일을 축하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위대한 사도적 사랑을 지녔던 프랑스 낭시 교구의 샤를 드 포르뱅장송 주교님께서는 프랑스 선교사들의 편지에서 중국의 많은 소년 소녀들이 굶주리고 버려져 죽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1843년에 어린이전교회를 설립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주교님께서는 소년 소녀들의 육적인 구원뿐만 아니라 영적인 구원에도 깊은 관심을 두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하느님의 아드님이신 예수님께서 모든 사람의 구원을 위하여 돌아가시고 부활하셨기 때문입니다.
바로 그 선교적 열정에서 우리는 이번 기념일을 맞아 첫 번째 중요한 가르침인 다른 사람의 구원에 관심을 갖는 것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합니다. 예수님의 참된 제자로서 우리는 예수님과 같은 마음을 품고 있어야 하며, 우리의 마음이 그분과 비슷해질수록 모든 이들이 구원되기를 열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여러분의 아름다운 단체가 시작된 것도 바로 이런 선교적 열망에서 비롯된 것이며, 180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여전히 활발하게 활동하며 전 세계 어린이들이 선교 제자가 되도록 가르치고 있습니다.
올해는 또한 교황청 어린이전교회의 특별한 회원이었던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의 탄생 150주년을 기념하는 해입니다. 그녀는 선교의 수호성인으로 7세 때부터 교황청 어린이전교회에 가입하였습니다.
10월 1일은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 학자 기념일이며, 그녀로부터 우리는 두 번째 소중한 가르침을 받습니다. 비록 우리가 작은 존재일지라도 기도를 통해 조용히 예수님을 알리고 사랑하며, 다른 사람들이 선을 행하는 것을 도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기도 – 데레사 성녀가 우리에게 가르쳐준 이 기도는 첫 번째 선교적 행동이며 전 세계 모든 곳, 모든 어린이와 청소년, 선교사에게 닿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저는 여러분이 이 기도를 통하여 예수님과의 우정 속에서, 그리고 여러분 자신과 전 세계 모든 어린이들과의 우정 속에서 평화를 만드는 사람이 되도록 초대합니다.
교황청 어린이전교회 친구 여러분, 여러분의 헌신으로 우리 모두가 복음의 용감한 증인이 되고, 물질적 도움뿐만 아니라 가장 중요한 ‘믿음’을 다른 사람들과 나눌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여러분을 따라 교황청 어린이전교회의 카리스마와 정신을 격려해 주시는 부모님과 교리 선생님들께도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교황청 어린이전교회는 “교황청 기구”입니다. 즉, 가톨릭교회와 교황의 보편적인 기구이기 때문에 저는 여러분을 특별한 협력자로 여깁니다. 하지만 이 협력자의 역할에는 예수님께서 몸소 보여주신 모습처럼 중재와 연대의 역할이 내포되어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며, 여러분이 그렇게 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샤를 드 포르뱅장송 주교님께서 여러분에게 남긴 카리스마를 따르고,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의 작은 길을 따라 여러분의 신조인 “어린이를 위해 기도하는 어린이, 어린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어린이, 어린이를 돕는 어린이”로서 충실해 주십시오. 여러분에게 하느님의 축복이 함께하고 그분께서 늘 동행해 주시기를 바라며, 항상 그렇듯이 저를 위해서도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로마 성 요한 라테라노 대성전에서
2023년 10월 1일
프란치스코
<원문: Message of the Holy Father on the occasion of the 180th anniversary of the founding of the Pontifical Society of the Holy Childhood>
영어: https://www.vatican.va/content/francesco/en/messages/pont-messages/2023/documents/20231001-messaggio-opera-santainfanzia.html